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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1만전자’ 재도전? 서울경제 기사로 보는 HBM·AI 시대의 진짜 가치

    삼성전자 ‘11만전자’ 재도전? 서울경제 기사로 보는 HBM·AI 시대의 진짜 가치

    최근 서울경제 「오늘 ’11만전자’ 가나? 삼성전자 ‘극단적 저평가’ [줍줍리포트]」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요 경쟁사 대비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과 함께, 4분기 실적 급증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기사를 먼저 간단히 요약하고, 저의 기술·산업적 견해와 AI 데이터센터 성장률 기반 삼성전자 수요 모델링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서울경제 기사 요약: 왜 ‘극단적 저평가’인가?

    반도체 칩 이미지

    ①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5배 급증 전망

    서울경제 기사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4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회복, AI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② 동종 업계 대비 ‘극단적 저평가’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D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D램 업체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펀더멘털과 기술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눌려 있다는 의미로, 이를 두고 “극단적 저평가 국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③ HBM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HBM 출하량이 올해 대비 2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 세계 HBM 성장률 전망치(약 32%)의 6배 수준에 달합니다.

    엔비디아·AMD 같은 GPU 기업은 물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자체 AI 칩을 설계하는 ASIC 업체들의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 수요를 삼성전자가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④ ‘11만전자’ 재도전 가능성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4일 11만 2,4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후 현재는 10만 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증시 강세, 국내 증시의 동반 상승 기대가 겹치면서, 시장은 다시 한 번 ‘11만전자’ 고지 재도달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 기술 트렌드 관점에서 본 삼성전자: HBM과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① HBM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메모리’

    HBM은 GPU나 AI 가속기에 바로 붙는 초고속 메모리로,

    Chat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추론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일반 D램 대비 대역폭이 매우 넓고, 전력 효율도 높지만,

    공정과 패키징 난도가 극도로 높아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3곳만 양산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HBM3E에 이어 HBM4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기존의 일시적 열세를 만회하고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HBM4는 공정 미세화와 TSV(실리콘 관통 전극) 적층, 고난도 패키징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력과 투자 여력이 부족한 업체는 따라오기 어렵습니다.

    ② AI 데이터센터 = HBM 수요의 ‘빅뱅’

    AI 기업들이 구축하는 최신 데이터센터는 기존 클라우드 서버와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서버보다 GPU와 AI 전용 칩 비중이 높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폭증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이미지

    실제 추정치를 바탕으로 보면, AI 서버 1대에 들어가는 HBM 용량은 기존 서버 대비 약 16~20배까지 늘어납니다.

    즉,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날수록 HBM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3. AI 데이터센터 성장률 기반 ‘삼성전자 수요 모델링’

    이제 기사에서 언급된 내용과 실제 시장 구조를 연결해, 간단한 형태로 삼성전자 HBM 수요 모델링을 해보겠습니다.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보수적인 가정에 기반합니다.

    ① 기본 가정

    •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성장률: 연평균 25~35% 수준
    • AI 서버 출하량: 매년 30% 증가 (보수적 가정)
    • AI 서버 1대당 HBM 탑재 용량: 평균 96GB → 3년 내 144GB 수준으로 증가
    • 삼성전자 HBM 시장 점유율: 현재 20%대 초반 → 향후 3년 내 25~30%로 확대 가능

    ② 수요 증가 시나리오(개략적)

    위 가정을 바탕으로 단순화하면,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 2024년 → 2025년: AI 서버 30% 증가 × 서버당 HBM 용량 확대 × 점유율 일부 상승
      → 삼성전자 HBM 출하량 +150% 내외 증가 가능
    • 2024년 → 2026년: 누적 효과 반영 시.
      → 출하량 +250% 이상 증가도 충분히 가능한 구간
    • 매출 비중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메모리 전체에서 HBM 비중이 10% 내외이지만,
      2~3년 후에는 25~30% 수준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즉, 기사에서 언급된 “내년 HBM 출하량 203% 증가”라는 전망은 위와 같은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단순히 한 해의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장기 사이클의 일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4. 중장기 투자 관점: ‘11만전자’는 시작일 뿐인가?

    기술 미래 이미지

    ① 단기(1~3개월): 10만 후반~11만 초반 박스권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0만 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미국 기술주 강세,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겹치면서 11만 원 재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외국인 수급, 지수 변동 등에 따라 상당한 변동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② 중기(6~12개월): HBM4·실적 개선이 본격 반영되는 구간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HBM4 양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됩니다.

    여기에 일반 서버용 D램, 모바일 D램, SSD용 낸드 수요까지 회복된다면 12만~14만 원 구간까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레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③ 장기(2~3년):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재평가 가능

    삼성전자는 단순한 메모리 회사가 아니라, 메모리 + HBM + 패키징 +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를 모두 갖춘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AI 칩과 HBM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2~3년 뒤에는 15만~18만 원 수준의 주가 밴드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가에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며, 단기 급등락·거시경제 리스크·경쟁사 기술 추격 등 주의해야 할 요소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술 트렌드와 수요 구조 측면에서 볼 때, 삼성전자는 분명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5. 정리: 기사에서 던진 질문, 그리고 나의 결론

    서울경제 기사는 “삼성전자가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으며, 4분기 영업이익 개선과 HBM 출하량 급증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11만전자를 노려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기술 트렌드와 AI 데이터센터 성장률을 더해 보면,

    현재의 주가는 단기 등락과 별개로, 장기 성장 사이클의 초입부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HBM4 양산, AI 서버 확산, 패키징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면 삼성전자는 단순한 메모리 업체가 아니라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사에서 제기한 “11만전자 재도전”이라는 표현은 단기 주가 레벨을 넘어, 삼성전자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의 시작점으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이 글이 삼성전자를 기술·산업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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